기사내용 요약

코로나 재확산에 2개월 만에 줄줄이 하락
제주항공 30%·진에어 23.90%·티웨이 26.3%↓
올들어 방한객 195%↑…공항 이용객 증가 전망
여행심리 다시 위축되나…LCC 흑자전환 언제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만5320명으로 집계된 2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코로나19 검사센터에서 해외 입국자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2.07.29.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만5320명으로 집계된 2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코로나19 검사센터에서 해외 입국자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2.07.29.

올들어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휴가 성수기를 앞두고 기대를 모았던 항공주가 최근 두 달 여만에 약 30% 하락했다. 코로나 재확산에 줄줄이 항공 취소가 잇따르면서 여행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제주항공은 1.68% 오른 1만5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6월8일 2만2150원까지 올랐던 제주항공은 약 2개월 동안 하락세를 이어가더니 약 30% 하락한 수치에 마감했다.

진에어는 지난 6월8일 1만8200원까지 올랐지만, 약 2개월 동안 23.90%까지 떨어지면서 전일 1만3850원에서 마감했다.  티웨이항공도 지난 6월7일 2715원에서 전일 2000원까지 약 2개월 간 26.33% 떨어졌다.

대형사도 마찬가지다. 대한항공도 지난 6월7일 2만8850원에서 전일 2만5100원까지 약 12%, 아시아나항공은 같은기간 1만8450원에서 1만4700원으로 20.32% 하락했다.

올들어 엔데믹(코로나 풍토병화)에 BTS(방탄소년단)를 비롯한 K-POP과 드라마 등 한류 열풍이 전세계를 강타하면서 한국을 찾는 외국인이 크게 늘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6월 방한 관광객은 22만7713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5.6% 늘었다.

게다가 휴가철을 맞아 국내외를 드나드는 여행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됐다. 앞서 인천공항공사는 하계 성수기인 지난 22일부터 오는 10일까지 20일간 총여객은 171만2420명으로 하루 평균 8만5621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91% 증가한 수치다.

앞서 유승우 SK증권 연구원도 "여름 휴가시즌이 시작되면서 국제여객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항공기 공급부족으로 여객 운임이 다소 높게 유지되고 있다. 기대만큼 여행 수요가 회복되지 못할 순 있어도 그동안 전무하다시피 했던 수준에 비하면 양호한 흐름이 전망된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공항 예측보다 이용객은 늘지 않고 있다. 지난 22일부터 이달 1일까지 공항 이용객은 하루 평균 8만2042명으로, 하루 6만2556명에 그쳤다.

여행업계 등에 따르면 코로나 재확산에 여행수요가 기대보다 위축되는 분위기다. 해외 출입국 시 PCR(유전자증폭)이나 신속항원검사를 필수로 받아야 하는 데다, 해외에서 확진 시 현지에 체류해야 하는 부담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해외여행보다 국내여행으로 선회하면서 항공을 취소하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여행심리가 항공주 약세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여행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며 이를 준비해온 LCC(저가항공사)는 실적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앞서 티웨이항공은 지난 21일부터 신입과 경력 등을 채용했다. 제주항공은 운항 승무원 630여명을 복직시켰다.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말 기준 85% 가량 복직한 상태다. 게다가 운항 노선도 늘린 상태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만약 이번 휴가철 성수기에 예상만큼 여행수요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LCC업계에서 어려움에 시달릴 수 있다"며 "3분기부터 코로나 시국에 생긴 영업적자를 이내 회복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좀 더 늦게 충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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