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이용객 2,400만에서 2,000만 밑으로 하향
인천공항공사 당기순손실 규모도 당초 예상보다 증가

11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방역복을 착용한 외국인들이 탑승 수속을 밟고 있다.
11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방역복을 착용한 외국인들이 탑승 수속을 밟고 있다.

올해 인천국제공항 이용객 수가 2,000만 명을 밑돌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나왔다. 이용객 수의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중국과 일본의 입국규제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인천공항공사(공사)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 올해 여름 성수기인 지난달 22일부터 10일까지 하루 평균 이용객은 6만2,956명으로 집계됐다. 당초 공사는 여름 성수기 하루 평균 이용객 수가 8만5,621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지만 크게 미치지 못했다.

공사는 올해 국제선 이용객을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9년 7,058만 명(환승객 제외·일 19만 명)의 35% 수준인 2,400만 명(일 6만6,000명)으로 예상했는데 이마저도 하향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공사는 자칫 올해 이용객이 1,900만 명(5만2,000명)으로 손익분기점인 일평균 10만~12만 명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가능성에 우려하고 있다.

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에도 불구하고 이용객 수가 예상치를 밑도는 것은 중국과 일본 노선 영향이다. 2019년 기준 인천공항 이용객 중 중국과 일본 노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9.1%, 16.7%로 합쳐서 35.8%에 이른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이후 '제로 코로나'와 도시 봉쇄 등을 유지하는 중국과 여행사를 통한 단체관광만 허용하는 일본의 보수적 방역정책 때문에 코로나19 이전의 이용객 수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사 재무 상태도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공사 측은 당초 지난 4월까지 올해 4,993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예상했으나, 최근 그 규모가 5,025억 원까지 늘었다. 공사는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지난 2020년 4,268억 원, 지난해 7,549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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