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인터뷰 시리즈「대한민국 항공역사를 이끈 얼굴들」 ① 홍영식 교수 - 대한항공 25년, 인하공전 17년 – 40여 년간 항공 실무 및 항공 교육의 길을 걸어온 항공인
실무에서 교육으로, 항공서비스의 모든 현장을 거치다 인문학으로 설계한 K-서비스,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단순한 기술이 아닌 태도와 철학 – 서비스 교육의 본질을 말하다
[한국항공뉴스 특별취재팀]
항공서비스 교육의 현장성과 전문성을 겸비한 인물, 홍영식(전. 대한항공 수석사무장 및 전. 인하공전 항공학과 정교수) 교수는 대한항공에서의 25년간의 실무 경험과 우리나라 최고의 항공학과인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교수로서 17년간의 교육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재직기간 중 이에 대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교육부장관 표창, 국토교통부장관 표창 등 각종 정부 표창을 수상한 바 있고 이러한 교육 경력을 바탕으로, 오늘날 대한민국의 항공교육을 대표하는 교육자로 꼽히고 있다.
그는 현장 중심의 실무 능력뿐 아니라 인문학적 접근을 통해 서비스 교육의 새 지평을 열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 'K-서비스 교육’ 철학을 통한 정서적 공감과 배려의 가치를 강조하며, 국제 표준화된 서비스 교육 체계를 구축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현재는 국내의 다양한 교육기관에서 활발하게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으며, 베트남 및 동남아 지역에서는 'K-서비스' 기반의 글로벌 교육센터 설립을 준비하며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본지는 대한민국 항공 역사와 항공서비스 교육의 흐름을 되돌아보며 앞으로의 발전방향을 조명하는 특별 기획 인터뷰 시리즈 대한민국 항공인을 조명하다」의 첫 번째 이야기로서, 그가 걸어온 길과 향후 비전을 들어보았다.
실무에서 교육으로, 항공서비스의 모든 현장을 거치다.
기자: 교수님, 먼저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홍영식 교수: 네, 반갑습니다. 저는 대한항공에서 약 25년간 근무하며 객실승무원, 수석사무장, 객실훈련원 교관, 객실승무원관리 총괄팀장 등 다양한 직책을 맡아 항공서비스 전반의 실무를 경험했습니다. 이후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정교수로 약 17년간 재직하며 수많은 예비 승무원들을 양성했고, 현재는 명예롭게 퇴임한 후에도 다양한 교육 현장에서 후배들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기자: 대한항공에서는 어떤 활동을 중점적으로 하셨나요?
홍영식 교수: 객실사무장과 수석사무장으로서, 고객 응대와 위기 상황 대응, VIP 서비스 등 실전 경험을 축적했습니다. 이후 객실훈련원 교관으로서 교육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하고 운영했으며, 마지막에는 객실승무원관리 총괄팀장으로 승무원 인사, 훈련, 운영 전반을 총괄했습니다.
기자: 인하공전 항공과에서 다년간 후배양성에 힘쓰셨다고 알고 있습니다. 어떤 교육 철학을 갖고 후배를 양성하셨나요?
홍영식 교수: 이론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현장의 언어로 실무중심, 현장 연계형 교육을 강조했습니다. 실제 상황을 기반으로 한 시뮬레이션 수업, 모의면접, 위기 대응 훈련 등을 설계하고 운영하면서 학생들의 실무 감각을 높이는 데 집중했습니다. 제 교육 철학은 '실무가 살아야 교육도 산다'입니다. 항공과 학생들이 단순한 이론 암기자가 아니라, 현장에 바로 투입 가능한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인재가 되도록 교육했습니다.
인문학으로 설계한 K-서비스,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기자: 교수님께서는 그동안 기존의 용모나 태도 중심의 서비스 교육 관점에서 벗어나, 교육의 본질에 대해 다른 접근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이에 대해 설명해주시겠습니까?
홍영식 교수: 물론입니다. 저는 '서비스 인문학'이라는 새로운 관점을 서비스 교육에 접목하고자 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서비스 기술이나 매뉴얼을 전달하는 차원이 아닙니다. 서비스의 본질적 의미, 즉 사람에 대한 이해와 공감, 인간 중심의 사고방식을 바탕으로 한 교육입니다. 서비스는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출발하는 행위이며, 그 배경에는 철학과 사고방식이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존의 외형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보다 내실 있고 질 높은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저의 핵심 철학입니다.
기자: 실제 수업에서는 어떻게 이러한 인문학적 접근을 실현하고 계신가요?
홍영식 교수: 저는 철학, 심리학, 커뮤니케이션, 윤리학 등 인문학적 배경 지식을 커리큘럼에 통합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객의 감정 상태를 읽고 대응하는 훈련에는 감정노동 이론과 공감능력 훈련을 함께 적용합니다. 또 서비스 상황에 대한 사고 실습을 통해 학생들이 '왜 그렇게 행동해야 하는가'를 스스로 고민하고 이해하도록 유도합니다. 이러한 방식은 단순한 기술 훈련을 넘어선 사고력 중심 교육입니다.
단순한 기술이 아닌 태도와 철학 – 서비스 교육의 본질을 말하다
기자: 이러한 철학이 항공서비스 교육에 어떤 변화를 이끌어냈다고 보시나요?
홍영식 교수: 저는 이것이 '서비스 교육의 혁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그동안 너무 오랫동안 기술 중심, 매뉴얼 중심의 교육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이제는 인간을 이해하고, 사람 사이의 관계를 맥락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합니다. 저는 이를 통해 '참 서비스인'을 양성하고자 했고, 실제로 학생들의 반응도 매우 긍정적입니다. 단순히 '잘하는 서비스'가 아니라 '의미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기자: 교수님께서 생각하시는 '좋은 항공인재'란 어떤 모습인가요?
홍영식 교수: 단순히 서비스를 잘하는 것이 아니라, 위기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응하며 고객의 감정까지 헤아릴 수 있는 인재입니다. 특히 항공서비스는 팀워크, 감정관리, 문제 해결 능력 등 다양한 역량이 필요한 전문 직종입니다. 저는 학생들에게 늘 이야기합니다. 자격보다 자질이 더 중요하다고요. 인성과 전문성을 고루 갖춘 인재야말로 진정한 항공인입니다.
기자: 퇴임 이후에도 활발한 강의 활동을 이어오고 계시다고요.
홍영식 교수: 네, 퇴임 이후에도 교육자로서의 열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서울문화예술대학교를 비롯한 여러 대학 등에서 강의를 하고 있으며, 실무 중심의 특강과 코칭을 통해 후배들이 취업 현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기자: 교수님께서 구상하시는 'K-서비스 교육'이라는 개념도 이 철학의 연장선상에 있나요?
홍영식 교수: 맞습니다. 저는 ‘K-서비스 교육’을 단순한 한국식 친절이 아니라, 정서 중심의 배려 문화와 시스템화된 위기 대응 능력을 겸비한 브랜드로 만들고자 합니다. 이 개념을 토대로 저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도 교육 콘텐츠를 수출하고자 준비중에 있으며, 현재 베트남을 포함한 아시아 여러 국가에서 'K-서비스 교육 모델’ 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의 서비스 교육이 세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그 철학과 내용을 함께 전파해 나가고자 합니다.
베트남에서 ‘K-서비스 교육’ 도입으로 동남아시아 항공교육의 새로운 활주로를 개척
기자: 최근 베트남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홍영식 교수: 네, 저는 현재 베트남 호치민과 하노이에서 현지 대학을 중심으로 글로벌 표준에 맞춘 ‘K-서비스 항공 교육센터' 설립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센터는 단순히 교육 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한국의 항공서비스 교육 즉 'K-서비스 교육 모델’ 을 아시아 지역에 전달하는 핵심 거점이 될 예정입니다.
한국의 선진화된 항공 안전 교육, 고객 응대 매뉴얼, 감정노동 관리 시스템, 비상 대응 훈련 등 글로벌화된 커리큘럼을 현지 실정에 맞게 조정하여 적용하고자 합니다. 이 과정에서 베트남의 여러 대학 및 민간 교육기관들과의 협업을 통해 공동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이수자에게는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수료증을 발급하는 방향도 검토 중입니다.
특히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기술 전수에서 그치지 않고, 한국 특유의 ‘정서 중심 서비스 문화’—즉, 배려와 공감, 상황 판단력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 철학을 현지 인재에게 체계적으로 전수하고자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K-서비스' 브랜드 교육 콘텐츠를 현지화하고, 실무 중심 강사진과 현장 실습 시스템도 함께 구축할 예정입니다.
교육은 활주로다, 미래 항공인을 위한 조언
기자: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홍영식 교수: 항공서비스는 단순한 직업이 아니라 사명입니다. 그 사명을 다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자기 성찰과 훈련이 필요합니다. 유니폼을 입는 순간, 우리는 단순히 서비스를 제공하는 존재가 아니라, 고객의 생명과 감정을 함께 책임지는 항공인이 되야 합니다..
특히 예기치 못한 상황 속에서도 품격과 신뢰를 유지하는 것, 그것이 진정한 항공인의 자세입니다. 저는 교육자는 활주로와 같은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무사히 이륙하고 비상할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주고, 길을 다져주는 것이 바로 저희의 역할입니다.
앞으로 항공인의 길을 걷고자 하는 후배 여러분들께 부탁하고 싶은 것은, 단지 ‘승무원이 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왜 이 직업을 선택했는지, 그 마음을 끝까지 잊지 않기를 바랍니다. 진정한 항공인은 기술이 아닌 태도와 철학으로 완성된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십시오.
[한국항공뉴스 특별취재팀]
40여년간 실무와 교육 현장에서 대한민국 항공교육의 길을 묵묵히 닦아온 홍영식 교수님과의 인터뷰를 마치며, 그는 단순한 교육자를 넘어, 항공 현장에서의 실천과 교육 현장에서의 철학이 깊이 다가옵니다. 특히 인문학적 기반 위에 구축된 'K-서비스 교육' 철학은 단순한 서비스 기술을 넘어, 진정한 인간 중심의 서비스 교육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의 이러한 실천은 수많은 후배들에게 깊은 울림과 방향성을 제시하며, ‘K-서비스’가 세계 무대에서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잡는 데 중요한 토대가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그의 발걸음이 글로벌 항공교육의 미래를 어떻게 열어갈지 더욱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