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문학축제’, 12일 첫 개최

문학, 글 넘어 대담·공연으로 확장

2025-09-11     박재형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문학번역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국립한국문학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등과 협력하여 ‘2025 대한민국 문학축제’를 오는 9월 12일(금)부터 25일(목)까지 서울 대학로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이번 문학축제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고조된 우리 문학에 대한 국내외적 관심을 지속하고, 문학이 지닌 사회적 연대와 정서적 치유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제14회 ‘서울국제작가축제’와 제10주년을 맞이하는 ‘문학주간’ 등 국내 주요 문학 행사들을 통합하고, 국립한국문학관 특별전 및 ‘문학나눔’ 사업을 포괄하는 대규모 행사로 진행된다. 지역에서는 각 문학관과 서점, 도서관 상주 작가들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축제의 시작은 9월 12일 인사동 그라운드서울에서 한국의 현기영 작가와 중국의 옌롄커 작가가 참여하는 대담으로 막을 연다. 옌롄커 작가는 날카로운 사회 비판과 풍자로 루쉰문학상과 카프카상 등을 수상하며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세계적인 작가이다. 현기영 작가는 『순이 삼촌』을 통해 제주4·3사건 등 한국 현대사의 아픔을 깊이 있게 다룬 바 있다.

이번 축제에는 프랑스, 미국, 중국, 스웨덴 등 8개국에서 온 10명의 해외 작가들이 참여하여 국내 작가들과 교류하고 독자들을 만날 기회를 제공한다. 한국인 최초로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수상한 이수지 작가와 프랑스의 그림책 작가 아드리앵 파를랑주, 이주민 문학의 대표 주자인 스웨덴의 요나스 하센 케미리 작가와 톨스토이 문학상을 받은 한국계 미국인 김주혜 작가, 5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한 『혼모노』의 성해나 작가와 일본의 후즈키 유미 작가 등 국내외 주요 작가들이 짝을 이루어 작품 세계에 대한 심도 깊은 대담을 나눌 예정이다.

9월 13일에는 대학로 예술가의 집에서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박천휴 작가와 김현 시인이 ‘생각보다 괴롭고 생각만큼 행복한 예술 세계’를 주제로 대담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기형도의 『입 속의 검은 잎』을 무대 위에서 생생한 목소리로 재현하는 입체낭독극 <기형도 플레이> 등, 문학을 다양한 형식으로 즐길 수 있는 낭독 및 공연 무대도 마련된다.

전국 각지의 문학관, 서점, 도서관 등 60여 곳에서도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국립한국문학관은 종로 탑골미술관에서 9월 20일까지 『구운몽』 300주년 기념 특별전을 개최하며, 김유정문학촌, 신동엽문학관, 요산김정한문학관 등 9개 지역 문학관에서도 각 지역 대표 작가와 작품을 연극, 웹툰, 미디어아트로 재해석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전국의 상주 작가 30여 명과 문학나눔 도서 선정 작가들이 기획하고 참여하는 ‘북콘서트’, 문학기행 등도 이번 축제 기간 동안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