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롱탄공항 격납고 건설 가속…베트남, 동남아 MRO 허브 도약 시동
롱탄공항 대형 격납고 4기 건설…베트남, MRO 허브 도약 시동 베트남 항공·비엣젯, 항공정비 인프라 선점 경쟁 본격화 2026년 상반기 상업 개항 맞춰 정비시설 가동 목표
베트남 항공 산업이 완공을 앞둔 롱탄 국제공항 내 대형 격납고 4기 건설을 발판으로 지역 항공정비(MRO) 허브 도약을 본격화하고 있다. 국영 항공사 Vietnam Airlines와 저비용항공사 비엣젯은 공항의 상업 개항이 예정된 2026년 상반기까지 관련 시설 가동을 목표로 건설 속도를 높이고 있다.
베트남 항공청(CAAV)에 따르면 베트남의 항공정비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약 74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현재 베트남은 VAECO를 중심으로 항공기 정비 물량의 상당 부분을 자체 처리하고 있으며, 산업 초기 단계를 넘어 국제 경쟁력을 갖춘 구조로 전환 중이다.
VAECO는 2025년 독일 루프트한자의 A350 기단에 대한 C-체크(주기적 중정비)와 대한항공 보잉 787 기종에 대한 기술 서비스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전년 대비 19.3%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베트남 MRO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VAECO는 Vietnam Airlines가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로, 노이바이·다낭·호치민시에서 항공기 정비 및 수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베트남 최대 MRO 기업이다.
그동안 국내 부지 부족으로 중정비를 라오스 합작 법인이나 싱가포르, 한국 시설에 외주해 왔던 비엣젯은 롱탄 공항 내 8.4헥타르 규모의 기술 단지에 약 1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영국 메이스(Mace)와 프랑스 아파브(Apave) 등 글로벌 컨설팅 기업의 관리 아래 건설 중인 신규 격납고가 완공되면, 비엣젯은 광동체 기종을 포함한 100대 이상 보유 항공기에 대해 자체 정비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동시에 Vietnam Airlines는 롱탄 국제공항 제1격납고와 노이바이 국제공항 제3격납고를 완공해 기술 역량과 정비 주도권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MRO 부문 성장에는 제도적 환경 변화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026년 7월 1일부터 시행되는 개정 항공법은 항공 인프라 분야에 대한 민간 및 외국인 투자를 간소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통해 대규모 정비 시설 투자와 글로벌 항공사 유치가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숙련 정비 인력 부족과 안정적인 항공 부품 유통망 미비를 주요 과제로 지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나이성 지방 당국은 MRO 단지가 ‘롱탄 공항 도시’ 생태계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아 외국 항공사 유치와 지역 하이테크 산업 인력 양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