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확보 때까지 무기한 연장
비행 중 ‘기체 구멍’ 사고 항공기
사고 며칠 전 ‘기압 경고등’ 작동
비행 중 기체 일부가 뜯겨나가는 사고가 발생한 보잉 737 맥스(MAX)-9 항공기의 미국 내 운항이 7일(현지시간) 무기한 중단됐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이날 성명을 통해 “해당 항공기 기종이 안전하다고 확신할 수 있을 때까지 지상에 있게 될 것”이라며 미국 항공사가 보유했거나 미국 영토 내에서 비행하는 맥스-9에 대한 전면 운항 금지를 지시했다. 앞서 내렸던 일시 운항중단 명령을 항공기의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무기한 연장한 것이다.
이번 중단 명령에 따라 운항이 금지된 맥스-9는 171대에 이른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한국에는 맥스-9를 보유하고 있는 항공사가 없다.
지난 5일 오후 5시7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공항에서 이륙한 알래스카항공의 보잉 737 맥스-9는 기체 창문과 비상구 벽이 이륙 약 6분 후 고도 1만6000피트(4877m) 상공에서 통째로 뜯겨나갔다.
FAA와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들 기관은 날아간 비행기 문짝이 오리건주 포틀랜드 서쪽 217번 고속도로 근처에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수색하고 있다.
니퍼 호멘디 NTSB 위원장은 CNN방송에 “사고 전부터 항공기에 기압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알래스카항공이 사전에 대응한 방식과 정비 기록 등에 대해 확인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매체 시애틀 타임스도 이번 사고 며칠 전부터 조종사들이 기내 기압 감소 가능성을 알리는 경고등에 대해 항공사에 보고했으며, 이에 따라 해당 항공기는 수면 위를 가로지르는 장거리 비행에서 배제됐다고 보도했다.
유럽의 에어버스와 함께 전 세계 항공기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보잉이 이번 사고로 타격을 피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보잉은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과 함께 급증한 항공기 수요에 맥스 시리즈를 주력 상품으로 내세워 왔는데, 사고 이후 생산되는 맥스 시리즈 항공기에 대한 FAA 인증이 지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지안 기자 ea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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