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손누트 공항, 2년 만에 순위 재진입.
2년간 엘리트 순위권에서 벗어나 있던 탄손누트 국제공항(SGN)이 글로벌 항공 데이터 분석기관 OAG의 ‘메가허브 2025(Megahubs 2025)’ 보고서에서 45위를 기록하며 다시 50위권 내에 진입했다.
올해로 10년째를 맞은 이 보고서는 2024년 9월부터 2025년 8월까지의 항공 운항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 세계 주요 공항의 환승 및 연결 역량을 평가한다. SGN은 2024년 54위에서 순위를 끌어올리며 회복세를 보였다. 이는 베트남 최대 경제 관문으로서의 수요 회복과 대규모 인프라 확장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OAG는 전 세계 항공업계에서 가장 붐비는 하루를 기준으로 허브 연결성을 산출한다. 이번 조사에서는 2025년 8월 1일이 기준일로 선정됐다. 해당 날짜 기준으로 탄손누트공항은 전 세계 94개 목적지를 연결했으며, 총 8,348개의 유효한 환승 항공편 조합을 제공한 것으로 집계됐다.
허브 내 항공사 점유율에서는 Vietnam Airlines가 37%를 차지하며 핵심 항공사 지위를 유지했다.
순위 반등의 결정적 요인으로는 2025년 2분기 운영을 시작한 제3여객터미널(T3)이 꼽힌다. 약 11조 동이 투입된 T3는 공항의 연간 처리 능력을 약 5,000만 명 수준으로 끌어올리며, 그동안 지속돼 온 터미널 혼잡 문제를 구조적으로 완화했다.
신규 터미널 가동 이후 SGN의 슬롯 활용 효율과 환승 연결성은 눈에 띄게 개선됐으며, 이는 메가허브 지수 상승으로 이어졌다.
글로벌 순위에서는 런던 히드로 공항이 3년 연속 1위를 유지했고, 이스탄불 공항과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이 뒤를 이었다. 이스탄불 공항은 327개 목적지로 가장 많은 노선을 보유했지만, 목적지 수 대비 실제 연결 비율을 중시하는 OAG의 평가 방식에 따라 히드로 공항이 우위를 유지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이 세계 4위이자 저비용항공사(LCC) 메가허브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싱가포르 창이공항은 11위, 방콕 수완나품 공항은 12위를 기록했다. 마닐라는 21위, 자카르타는 23위였다.
탄손누트공항의 톱50 재진입은 동남아 항공 시장에서 베트남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2026년 6월 개항 예정인 롱탄 국제공항과 함께 이중 허브 체제로 전환될 경우, 베트남의 항공 연결성은 기존 지역 허브들과의 경쟁에서 중요한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메가허브 순위가 베트남 항공 인프라 확장의 성과를 가늠하는 핵심 벤치마크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