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부터 16일까지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려

 

국토부가 주최하고 대한드론축구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드론 역사상 가장 큰 규모로 치러질 전망으로 참가 선수 규모만 5개국, 1,000여명에 이른다.

드론축구는 전주시와 캠틱종합기술원이 개발한 순수 국산 컨텐츠로 경기규정부터 경기에 사용하는 드론까지 모두 국내에서 생산되어 해외로 수출된다.

대한드론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협회에 등록된 국내 드론축구 선수단이 1,500개가 넘고 드론축구를 즐기고 있는 해외국가만 10여개국에 달한다고 하니 이제는 가히 한국을 대표하는 K-드론 컨텐츠라고 불려도 과하지 않다.

대한드론축구협회에서 해외지부 관리를 맡고 있는 박장환 국제위원장은 “드론축구는 개인기량과 팀의 전략이 공존하는 단체경기라는 점에서 교육현장과 항공관련 기관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라고 말하며 어렵게 탄생시킨 우리 컨텐츠가 세계속에 굳건히 자리잡게 하기 위해 올해 안에 한국 주도의 FIDA(드론축구국제연맹)를 출범시키겠다고 한다.

이러한 전세계의 관심을 증명이라도 하듯 이번대회에도 선수단을 파견한 일본, 프랑스, 벨기에, 중국 이외에도 드론축구 대회를 참관하고 자국에 보급 하기 위한 참관 외국인의 방문도 줄을 이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주시 김종성 사회연대경제국장은 “국내 드론축구의 폭발적인 확산과 세계적인 관심에 힘입어 전주시는 2025년 세계드론축구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이를 위해 내년에 120억원 규모의 국제 시설을 갖춘 드론축구 전용경기장을 현 전주월드컵경기장 인근에 착공 할 것이라 밝혔다.

드론축구는 한팀에 5명으로 이루어져 양팀이 서로 상대방의 골에 득점을 하면되는 경기이다.

득점방법은 5명중에 ‘스트라이커’로 지정된 선수의 드론볼이 상대방의 골을 통과하면 된다. 물론 이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 상대 수비수들이 물샐틈 없이 골을 막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스트라이커 외에도 상대 수비수를 쳐내주는 ‘가이드’가 있으며 상대수비를 교란하기 위한 다양한 작전들이 숨 쉴틈 없이 펼쳐진다.

일반인에게는 아직 생소한 드론축구도 다른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그 룰을 조금만 알고 보면 무척 재미있다. 드론축구를 개발한 캠틱종합기술원의 이범수 드론사업부장은 “국내에 드론산업 분야에 종사하시는 대부분의 분들은 드론축구에 연관되어 있거나 매우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아직 관중과의 호흡이 부족한건 사실이다” 라고 말하며 올해는 이부분을 집중적으로 개선할 것이라 한다. 특히 올해 국토부가 지원하는 실증도시사업과 샌드박스 사업을 통해 드론축구의 대중화에 크게 한걸음 다가섰다 표현하며 이번대회를 통해 국토부의 지원으로 개발하게된 드론축구 경기운영 시스템을 최초로 선보일 것이라고 한다.

드론축구 경기운영 시스템은 국내외 모든 드론축구 선수들의 DB를 서버에 저장하고 선수들이 지니고 있는 선수증을 RFID로 만들어 시스템을 통해 현재 경기중인 팀과 선수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대형 모니터를 통해 관중에게 전달 할 수 있는 시스템 이라 한다. 이번 대회를 통해 최초로 공개한다 하니 미래의 스포츠가 궁금하신 분들은 한번쯤 방문해서 구경할만 하겠다.

그림 이번대회를 통해 선보일 첨단 경기운영 시스템과 경기장
그림 이번대회를 통해 선보일 첨단 경기운영 시스템과 경기장

 

경기운영 시스템 뿐만 아니라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국내외 팀들의 준비도 한창이다.

이번 대회는 1부, 2부, 3부, 대학부 대회가 동시에 개최된다. 1,2,3부는 대한드론축구협회만의 시스템으로 3부에서 우승을 해야만 2부로 올라갈수 있는 방식이다. 당연히 1부 팀들은 자타공인 ‘신의 손가락’이라 불릴 만큼 고난이도의 기술을 구사한다. 언제나 선망이되고 있는 1부 소속 선수들의 조종 실력은 옆에서 봐도 무섭다. 드론축구는 단순한 조종이 아닌 부딪히고 추락하는 것까지 예상해서 드론을 정상궤도로 잡아내야 한다. 뛰어난 반사신경과 상황판단 능력은 필수이고 자신의 드론 뿐만 아니라 상대의 드론까지도 봐야 하기에 시야범위도 좋아야 한다.

반면에 3부 팀들은 언제봐도 즐겁다. 드론축구볼의 구조 자체가 가드안에 둘러싸여있고 경기또한 경기장 안에서 안전하게 하다보니 초보자도 쉽게 접근 할수 있어 다양한 팀들이 존재한다. ‘시골 할아버지 팀’, ‘지적 장애인팀’ 들이 있을 것이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하지만 드론축구에는 실제 있다. 대회 때가 되면 할아버지 팀에서 간식을 얻어오는 손주뻘 선수가 있는가 하면 지적 장애인팀에 친근히 다가가 정비를 도와주는 착한 선수들도 흔히 볼수 있다.

사진. 전남화순의 평균연령 65세 ‘유림어스’팀이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연습에 열중이다.
사진. 전남화순의 평균연령 65세 ‘유림어스’팀이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연습에 열중이다.

 

이번 대회에도 드론축구 경기장에 가면 이러한 모습을 쉽게 볼수 있다.

드론축구에서는 말그대로 ‘계급장 떼고’ 붙는다. 멋지게 제복을 차려입은 군•경 팀들이 10살 남짓 초등학생 팀들에게 지고 쓸쓸히 퇴장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미안하지만 웃음이 절로 나온다. 유일하게 소속대학 재학생으로만 구성된 대학부 팀을 제외하면 별의별 팀들이 다 있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이번 2022 대한민국 드론박람회의 에서 메인 이벤트로 열리는 ‘2022 국토부장관배 드론축구챔피언십’은 15일 에는 1,2부와 대학부 경기가 16일에는 해외선수단이 포함된 3부경기가 펼쳐진다. 예선은 4팀 1개조의 리그방식으로 진행되며 16강 부터는 토너먼트로 진행되는 이번대회 에서는 우승팀에게 주어지는 국토부 장관상 외에도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상을 비롯한 한국국토정보공사 사장상과 항공안전기술원장상, 대한드론축구협회와 한국대학드론스포츠협의회장상 등 푸짐한 상장과 상품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박람회를 총괄 기획하고 있는 국토교통부 첨단항공과 김동익 과장은

“드론축구는 순수 국산 컨텐츠로 국내 많은 중소기업이 관련 제품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이번 대회를 통해 적극 지원하겠다” 라고 말하며 “드론스포츠의 육성을 통한 국내 드론산업 활성화와 국민수용성 제고는 민간과 함께 국토부가 추진해야할 주요 사업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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